168 장

마침, 유원은 이미 짐을 내려놓고 그녀에게 건넸다.

그는 손에 묻은 먼지를 털며 말했다. "두 할아버지, 시간이 늦었으니 저는 먼저 돌아가겠습니다."

두해명은 눈을 흘기며 그를 한 번 쳐다봤다. "식사하고 가지 그러니?"

유원은 잠시 망설이더니, 눈을 내려 서정숙의 백옥 같은 얼굴을 훑어보고는 뒷머리를 긁적였다. "다음에요. 오늘은 서서가 막 돌아왔으니, 할아버지와 손녀분이 하실 말씀이 많으실 테니까요."

두해명은 수염을 휙 불며 대답을 피했다.

사실 서정숙은 이미 삼 년 동안 두해원을 만나지 못했다. 올해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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